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어바웃타임> 전개, 해석, 관람평

by 수니의공간 2025. 6. 24.

영화 &lt;어바웃타임&gt; 전개, 해석, 관람평

 

 

 

전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 <어바웃타임(About Time)>은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삶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 그리고 일상의 의미를 조용히 성찰하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로맨스나 SF로 분류하기 어려운 이 영화는 반복되는 하루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서정적인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팀 레이크(도널 글리슨 분)는 영국 콘월의 해안 마을에 사는 평범한 청년으로, 변호사가 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스물한 번째 생일이 되던 날, 팀은 아버지로부터 가문 남성에게만 유전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듣습니다. 그것은 어두운 공간에서 집중하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여행’ 능력입니다.

팀은 처음엔 첫사랑을 되돌리기 위해 이 능력을 사용하지만, 사랑은 단순히 타이밍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결국 그는 진정한 인연인 메리(레이철 맥아담스 분)를 만나 사랑을 키워가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점점 시간여행 능력의 환상보다, 그로 인한 선택과 책임, 그리고 삶의 본질로 초점을 옮깁니다.

팀의 여동생 키트캣이 사고를 당하자, 그는 과거로 돌아가 이를 바꾸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인해 자신의 딸이 다른 아이로 바뀌게 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 팀은 어떤 순간은 바꿀 수 없고, 과거의 선택들이 현재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이후 그는 아버지와 마지막 시간여행을 한 뒤,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능력의 포기가 아닌, 현실 속 삶을 온전히 살아가겠다는 성숙한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해석

<어바웃타임>의 핵심 메시지는 ‘매일을 두 번 사는 삶’에 대한 성찰에 있습니다. 팀은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작은 실수와 짜증,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반복을 통해 관객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에 있다는 철학을 전합니다.

팀이 결국 시간여행을 포기하게 되는 장면은 인간이 현실의 아픔과 기쁨을 온전히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는 ‘성장과 수용’의 순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여행 장면은 많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지나간 시간을 떠나보내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산책, 마지막 농담, 조용한 포옹 하나하나가 ‘시간’이라는 주제와 맞물려 감정적으로 극대화되며, 삶이란 결국 이런 작고 평범한 순간들의 집합임을 말합니다. 영화 속 시간은 인간이 통제하고 조작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인생의 동반자’처럼 묘사됩니다. <어바웃타임>은 시간을 중심에 두면서도, 그보다는 사람과의 관계, 하루하루의 자세에 초점을 맞춘 작품입니다.

관람평

<어바웃타임>을 본 많은 관객들은 이 영화를 '인생 영화'로 손꼽습니다. 그 이유는 감정의 과잉 없이 절제된 연출과 일상 속에서 사랑과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이 진한 여운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한 관객은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하루하루를 더 감사하게 살게 되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또 다른 관객은 “시간여행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였다”라고 평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영화가 지닌 따뜻한 힘과 진정성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팀과 아버지(빌 나이 분)의 관계는 많은 관객들에게 강한 감정적 울림을 선사합니다. 병으로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와 산책은 영화의 백미로 꼽히며,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냅니다. 아버지의 유머와 침착함, 아들과의 잔잔한 교감은 단순한 시간여행을 넘어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관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또한, OST로 삽입된 Ben Folds의 ‘The Luckiest’와 Nick Cave의 ‘Into My Arms’는 감정선을 깊게 울리며, 영화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더욱 강조합니다. <어바웃타임>은 로맨스를 넘어, 가족과 일상, 존재의 가치를 되짚게 하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결론

영화 <어바웃타임>은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능력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겉보기에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일깨우며,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조용히 전합니다.

이 영화는 화려하거나 극적인 전개 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며, 삶의 속도보다는 방향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졌습니다. 인생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날,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어바웃타임>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며, 한 번뿐인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따뜻한 해답을 전해주는 영화입니다.